부산글로벌도시재단에 '부산한글학당' 생겼다···내년부터 시범운영
부산 유학생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확대
한국어 강사, 수강생 등 10여 명 참석
한국어능력시험 대비반, 실용 한국어반 운영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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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4 18:36 | 최종 수정 2024.12.15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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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지난 12일 부산글로벌도시재단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전담할 '부산한글학당' 현판식을 갖고 내년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부산한글학당은 교육부의 유학생 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인 '스터디 코리아 300케이 프로젝트(Study Korea 300K Project)' 추진 과제 중 '권역별 한국어센터 지정·운영'에 따라 만들어졌다.
내년부터 부산글로벌도시재단 외국인유학생지원센터를 거점센터로 지정해 부산한글학당을 운영한다.
이날 행사는 부산한글학당 사업 소개와 간담회, 현판 기념식으로 진행됐다. 김귀옥 시 청년산학국장, 전용우 부산글로벌도시재단 대표와 한국어 강사, 한국어강좌 수강생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지금 외국인 유학생(학위·어학연수) 한국어·한국문화 교육은 개별 대학의 기반시설(인프라)과 자체 개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어 전문대 등 중·소규모 대학의 경우 효율적인 교육에 한계가 있다.
교육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의 라이즈(RISE) 시범 지역 내에 한국어센터를 지정하도록 권고했다.
시는 거점 한국어센터를 부산한글학당으로 정하고, 사업비 6천만 원을 확보해 내년부터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교육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한글학당은 내년에 유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한국어교육, 한글 학습 지원 멘토-멘티 사업뿐 아니라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유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생활, 논문 지도, 이력서 작성 등 취업을 위한 맞춤형 한국어 교육과 국내 대학생과 유학생 간 멘토-멘티 한글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더불어 수준별·유형별 맞춤형 한국어 교육, 한국문화체험 교육, 한국어능력시험 대비반 및 실용 한국어반도 운영한다.
향후 지역 대학과 연계해 권역별로 한국어센터를 지정하고 유학생의 한국어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부의 '스터디 코리아 300케이 프로젝트' 거점센터로 지정된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은 지난 2006년부터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한국어 무료 강좌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매년 참여 외국인들로부터 95%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받았다.
현재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공모를 신청한 상태이며, 선정되면 유학생뿐 아니라 외국인 한국어 교육과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귀옥 부산시 청년산학국장은 “부산 지역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들의 맞춤형 한국어 강좌와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리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글로벌 우수 인재가 부산에 많이 유치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