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은 지금의 한국 정치 상황이 매우 양극화돼 있어 우려스럽다고 보았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여야의 대치가 극단화됐다고 진단했다.

세계일보가 창간 36주년을 맞아 한국갤럽에 의뢰해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는 현재 한국 정치에 대해 ‘양극화되어 있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8%에 그쳤고, 모름·응답거절은 6%였다.

응답자의 75%가 한국 정치가 ‘매우’ 양극화되어 있다고 밝혀 현 정치 지형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

이 같은 정치 양극화의 책임에 대해서는 28%가 민주당 등 야권으로 지목해 가장 많았다.

이어 윤 대통령은 14%, 국민의힘은 13%로 비슷했다.

또 응답자의 61%는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찬성한다고 답했고 36%는 반대했다.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52%, 여당 후보가 돼야 한다는 40%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38%로 오차범위 내 경합이었다.

장래 정치 지도자를 묻는 주관식 질문에서 민주당 이 대표가 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1%), 오세훈 서울시장(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홍준표 대구시장(4%) 순이었다.

가상 양자대결에선 이 대표 47%, 오 시장 43%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었고 김 장관, 한 전 대표, 홍 시장은 이 대표에 오차범위 밖 열세였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고 응답률은 14.8%(6796명 중 1004명 응답)였다.

표본오차는 ±3.1%p이며 신뢰 수준은 9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