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 대한 신뢰도가 그리 높게 나오지 않았다. 신뢰는 52%, 신뢰하지 않는다는 43%로 9%포인트 차이였다. 20·30대에서 더 신뢰하지 않았다.
또 윤 대통령의 탄핵 찬성은 55%, 반대는 40%였다.
'탄핵 찬반'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헌재 신뢰도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6일이 같은 내용의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3~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서 자신의 입장과 주장을 말하고 있다. KBS 중계 캡처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의 격차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1월 2주차 조사에선 찬성과 반대가 62% 대 33%였는데 1월 3주차엔 59%-36%, 1월 4주차는 57%-38%로 나타났다. 이번엔 55%-40%로 줄었다.
반면 탄핵 심판 과정에서의 윤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는 38%, '잘못하고 있다'는 56%로 나타났다.
또 헌재의 탄핵 심판 신뢰는 52%, 신뢰 않는다는 43%로 9%포인트 차였다. 헌재 탄핵 심판 신뢰도 조사는 이번에 처음했다.
인용을 주장하는 응답자에서는 신뢰한다는 긍정 인식이 80%였고,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응답자 사이에서는 부정 인식이 80%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보수우파층에선 신뢰 26%, 신뢰 않는다 70%였다. 반면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진보좌파층은 신뢰 78%, 신뢰 않는다 21%였다. 중도층은 62%-35%였다.
연령별로는 공정함을 중시하는 20~30대에서 헌재를 신뢰하지 안았다.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대는 40%(신뢰)-53%(신뢰 않는다), 30대는 42%(신뢰)-54%(신뢰 않는다)를 보였다.
보수우파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60대 이상은 비슷했다. 60대는 51%(신뢰)-46%(신뢰 않는다), 70세 이상은 43%-44%로였다.
반면 진보좌파층이 많은 40대(70%-24%), 50대(58%-40%)는 '신뢰'를 더 많이 선택했다.
헌재는 한 달여 전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국가기관으로 꼽혔다.
NBS의 지난해 12월 3주의 조사에서는 헌재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67%로 1위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민주당 37%로 국민의힘이 2%P 앞섰다.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였다. 태도 유보는 15%였다.
'정당 기준 대선 후보 지지'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37%,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6%로 박빙이었다.
조국혁신당 후보 2%, 개혁신당 후보 2%였고 ‘태도 유보’는 21%였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 32%,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2%, 오세훈 서울시장 8%, 홍준표 대구시장 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 등의 순이었다. 태도 유보는 24%였다.
대선 후보 호감도는 이재명 37%, 오세훈 27%, 김문수 26%, 홍준표 23%, 한동훈 20% 순이었다.
정권 교체 응답은 50%, 정권 재창출은 41%로 나왔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