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가 계절별 꽃 순례를 합니다. 전체 꽃 정취보다 꽃 자체에 포커스를 더 맞춥니다.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 야생화로 불리는 들꽃 등을 두루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이번 '봄꽃 순례'는 꽃받침이 꽃처럼 보이는 꽃, 산딸나무꽃입니다. 꽃은 봄의 끝자락인 5월과 여름의 초입인 6월에 이어 핍니다.
꽃은 나뭇가지 층 위로 하얀 색이 덮히듯, 꽃잎 4개가 X자로 붙은 형태입니다. 하지만 이는 꽃이 아니라 하얀색 포엽(꽃받침)이고, 꽃은 아주 작게 핀 녹색 부분 꽃차례라네요. 특이한 꽃입니다.
기자는 몇 년 전 공원에 갔다가 나무 위에 놀이용 '딱지'나 '팔랑개비'와 비슷하게 생겨 특이하게 봤던 꽃입니다. 요즘엔 공원 등에서 더러 관상수로 심어져 있어 볼 수 있습니다.
층을 이룬 나뭇가지 위에 핀 산딸나무꽃. 하얗게 꽃처럼 보이는 잎 4개가 X자로 붙었다. 하지만 흰 것은 꽃받침이고 그 안의 작은 녹색 부분이 꽃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층층나무속(Cornus)에 속하고 키가 큰 낙엽 교목(5∼15m)이네요. 층층나무처럼 층을 이뤄 가지가 넓게 퍼지며 자랍니다. 한반도 중부 이남에서 자생하고 중국, 일본에도 분포한답니다.
나무 껍데기는 회갈색이고 세로로 갈라지고 잎은 진한 녹색의 단엽으로 마주나기로 나옵니다.
열매는 9~10월에 익는데 겉은 빨간색, 속은 주황입니다. 열매가 산딸기와 비슷하게 생겨서 '산딸나무'라고 불렀다네요. 맛은 망고 같아서 먹을 수 있는데, 새들이 주로 먹는다고 합니다.
하얀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식재돼 있습니다. 꽃이 특이해 원예 품종으로 많이 개발돼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들여온 산딸나무를 꽃산딸나무라고 하는데 끝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산딸나무의 꽃잎은 끝이 뾰쪽합니다.
산딸나무꽃 모습. 하지만 하얗게 꽃처럼 보이는 것은 포엽(꽃받침)이고, 실제 꽃은 아주 작게 핀 녹색 부분의 꽃차례다.
진초록 잎사귀에 하얀 팔랑개비가 달려있는 듯하다.
산딸나무꽃이 나뭇가지 층 위로 덮히듯 피어 있다. 꽃잎 4개가 X자로 붙은 형태인데 이는 꽃받침이고 가운데 녹색 부분이 꽃이다. 이상 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