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다음달 3일부터 교촌 치킨값을 품목별로 500~3000원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교촌 오리지날 메뉴의 경우 한 마리에 1만 6000원에서 1만 9000원으로,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 3000원으로 오른다.

블랙시크릿 시리즈, 방콕점보윙 등 일부 신제품의 가격은 동결된다.

일부 사이드 메뉴도 500원씩 오르고, 리얼오렌지소스와 블루베리소스 등 소스류 2종도 200원씩 인상된다.

교촌오리지날 상품 이미지. 교촌치킨 제공

이번 제품 가격 인상으로 가맹점에 납품하는 생닭 등 주재료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교촌 본사는 지난 2014년 이후 10년간 주요 원자재 가맹점 납품가를 동결해왔다. 분담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2021년 279억원에서 지난해 28억원으로 10분의 1로 줄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누적된 비용 상승 부담으로 가맹점 수익 구조가 악화돼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결정하게 됐다”며 “고객에게 더 나은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교촌은 이번 가격 조정과 함께 반 마리 세트 메뉴 등 가성비 메뉴들을 출시해 소비자의 가격 선택권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교촌의 가격 인상으로 또다시 치킨 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생계 가격은 최근 3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더경남뉴스 정기홍 기자 jkhong4@naver.com 정기홍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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