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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외벽에 '김대중' 세 글자...무슨 뜻일까?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6.13 22:34 | 최종 수정 2024.06.13 22:35 의견 0

외관 보수 중인 경기 오산시의 한 아파트 고층 외벽에 '김대중' 글자가 크게 새겨져 입주민들이 의아해 하는 일이 벌어졌다.

입주민들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이름을 연상케 한 "정치 메시지 아니냐"라며 설왕설래 하고 있다.

외관 보수 중인 경기 오산시의 한 아파트 외벽에 고 김대중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김대중' 글자. 커뮤니티 캡처

13일 이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오산대역금처에 위치한 1100세대 규모의 단지는 지난 1일부터 50일간 일정으로 외벽 재도장 공사를 하고 있다.

도색 밑 작업으로 페인트를 임시로 칠해 뒀는데 1개 동에 옅은 주황색으로 '김대중'이란 큰 글자가 새겼다.

이 글자는 재도장 시공을 맡은 건설사가 투입한 작업자가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입주민들은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사진과 게시글을 올려 관리사무소의 확인과 조치를 요청했다.

이 외벽 글자는 이날 오전까지도 선명하게 보이다가 점차 글자 모양이 흐려진 상태라고 한다.

입주민들은 무슨 의도가 있는 지 모르지만 많은 이웃이 함께 생활하는 장소에 정치적으로 보이는 글자를 쓴 것은 정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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