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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파리] 세계 랭킹 1위 김민종, 남자 유도 100kg 이상급 사상 첫 은메달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8.03 02:50 | 최종 수정 2024.08.03 11:09 의견 0

김민종(23·경기 양평군청)이 프랑스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최중량급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종은 2일(현지 시각)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도 100㎏ 이상급에서 프랑스의 테디 리네르(35)에게 종료 16초를 남겨두고 허리후리기에 한판패 해 은메달에 그쳤다.

2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준결승전에서 김민종(흰 유도복)이 일본 사이토 다쓰루를 한판승으로 꺾고 있다. 하지만 결승에선 프랑스 유도 영웅인 거구 테디 리네져 르에게 금을 목에 걸지 못했다. KBS 중계

한국이 유도 최중량급에서 은메달을 딴 것은 유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64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조영철 대한유도회장이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리네르는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경기를 관전할 정도로 프랑스의 '유도 영웅'으로 불린다. 경기 내내 프랑스 관중의 응원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리네르는 세계 랭킹 7위로 1위인 김민종에 뒤지지만 2008년 중국 베이징부터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까지 4연속 메달을 획득해 이 체급 최강자다.

한편 김민종은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감동하면 받는다"고 생각해 하늘을 감동시키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운동했다. 하늘이 감동해 금메달을 내려주기엔 내 노력이 부족했다"며 아쉬워 했다.

이어 "역사를 썼다고 하기에는 숙제가 많은 것 같다. 이 정도로는 부모님만 감동하지, 하늘은 감동하지 않는다"며 "그래도 이번 대회를 통해 하늘을 감동하게 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 2028 미국 LA 올림픽 때는 확실하게 그렇게 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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