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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은 지금] 벌써 참깨 수확철··· 삼복 더위 속, 깨 찌는 손길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8.11 16:45 | 최종 수정 2024.08.12 02:11 의견 0

폭염이 한창인 농촌에 참깨 수확도 한창입니다.

낮기온이 35도를 훨씬 넘어서는, 이렇게 더운 삼복더위에 참깨가 익는 지 원망스러운 생각이 절로 드는 날씨입니다. 올해 한낮에 참깨를 털다가 돌아가신 어르신도 있습니다.

이 농가의 참깨 수확(4일)은 지난 4월 말 파종해 수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참깨 파종과 수확은 보통 4월 말~6월 초에 하는데 남부 지방의 파종은 4월 말이 적기입니다. 수확은 8월 중순~9월 초순에 합니다.

하지만 '깨소금 맛'이란 말이 있듯이 볶은 참깨 맛은 가을 전어맛 이상으로 고소하지요.

이처럼 극한 무더위 속에서 수확해 시장에 내놓은 참깨, 농업인들의 노고도 생각하면서 먹으면 더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겠단 생각을 합니다.

수확 직전의 참깨밭 모습. 이상 고온 탓인지, 땅의 탓인지 작황이 좋지 않는 곳이 있다. 사진 속에 8월의 뜨거운 햇살이 내리 쬐고 있다.

작황이 좋지 않은 곳도 있지만, 장마와 폭염을 굳건히 이겨내고 알곡을 튼실하게 채워낸 참깨들도 많다.

낫으로 참깨의 밑단을 잘라 경운기에 실은 모습. 잎과 대는 파릇하다.

수확한 참깨를 세워서 말리기 위해 단으로 묶는 모습

참깨대를 묶은 단(묶음)의 모습

묶은 참깨 단을 담벼락에 세워 놓은 모습. 너무 많이 말리면 참깨 알이 튀어나가 적당히 마른 상태에서 튼다. 시기는 농업인의 경험 눈썰미다.

마을 길가에서 참깨를 털고 있다. 한번에 털지 않고 담벼락에서 말린 참깨 단을 수시로 확인하고서 조금씩 턴다.

아직 덜 말라 대와 잎은 푸르지만 참깨 꽈리 속의 일부 참깨는 털린다.

아주머니가 막대기로 참깨를 털고 있다.

참깨를 심는 방법은 씨앗을 밭에 뿌리거나 모종을 키운 뒤 심는 방법이 있습니다. 소농가에선 대부분 밭에 뿌려 심습니다.

아래 두 사진은 지난 4월 말 더경남뉴스가 소개한 참깨 파종 모습입니다. 3개월 정도 자라 이날 수확을 한 것입니다. 세월이 빠른 건지, 참깨의 속성이 이렇게 빨리 크는 건지 모를 정도이네요.

참깨 씨앗을 심기 위해 비닐 씌우기 작업(멀칭)을 해놓은 모습. 4월 말의 꽃들이 피어 있다.

깨나 콩, 옥수수 등을 심는 씨앗 파종기로 참깨를 심는 모습. 파종기 위로 참깨를 넣고 손잡이로 글립을 하면 아래쪽 파종구가 땅속으로 들어가 깨를 파종한다. 이전에는 수작업으로 일일이 5~10개씩을 심었다.

수확한 참깨 모습. 이 참깨를 잘 씻은 뒤 볶아 나물 등에 넣거나 기름을 짜서 음식에 넣어 먹는다. 이상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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