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이자 당시 아시아 최대의 현수교로, 남해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인 남해대교의 주탑(主塔)을 직접 걸어 올라갈 수 있는 ‘1973, 남해대교 체험’이 오는 18~19일 진행된다. 이른바 '브리지 클라이밍(다리 등반)' 행사다.
당초 벚꽃이 개화하는 3월 28~29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2025 꽃피는 남해, 나의 살던 고향은' 행사가 영남 지역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연기되면서 ‘1973, 남해대교 체험’ 행사만 우선 하기로 했다.
남해대교 주탑 모습. 시설물 점검 관계자들이 사전 점검을 위해 주탑으로 오르고 있다.
주탑에 오르면 남해대교의 탁 트인 풍광과 짜릿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오전 10~12시, 오후 1~3시 운영된다.
남해대교 남해 방면에서 출발해 첫 번째 주탑에서 돌아 다시 남해 방면으로 돌아오는 단거리 코스인 1코스(265m, 소요시간 약 40분, 1일 4회 총 8회 운영)와 남해대교 남해 방면에서 출발해 첫번째 주탑을 지나 두 번째 주탑에서 남해 방면으로 돌아오는 장거리 코스인 2코스(1100m, 약 80분, 1일 1회 총 2회 운영) 등 2개의 코스가 운영된다.
임산부, 노약자, 고등학생 미만 연소자, 만 70세 이상 고령자 및 기타 신체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체험에 참여할 수 없다. 활동성이 좋은 편안한 복장과 운동화를 갖춰야 한다.
강우, 낙뢰, 강풍 등의 기상 이변이나 안전관리자가 체험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하면 도중에 체험을 중단할 수 있다.
남해대교 맨 꼭대기인 주탑 모습. 이상 남해군
남해군은 11일 오전 9시부터 17일 오후 4시까지 사전예약을 받을 예정이며, 예약 미달분은 현장접수 한다. 사전예약은 https://form.naver.com/edit/epuEPCkie41kl8bOGUpcTw 를 통해 가능하며 남해군청 누리집 새소식란을 통해서도 예약할 수 있다.
남해대교 경관조명 시설물의 전반적인 점검 및 사전 리허설을 14~17일 4일 동안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한다.
점검기간에 경관조명 전체 및 일부를 끄고 켜기도 한다. 원활한 점검 및 리허설 운영을 위해 같은 시간에 노량대교 경관조명도 함께 소등한다.
한편 지난 1973년 개통된 남해대교는 하동군과 남해군을 연결해 남해의 관문 역할을 했다. 길이 660m, 높이 75m, 왕복 2차선다.
개통식엔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해 다리를 건넜고, 다리를 구경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10만여 명이 몰려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닮아 ‘한국의 금문교’라고도 불렸다.
하지만 2018년 바로 옆에 노량대교(왕복 4차로)가 개통되면서 교통량이 크게 줄었다.
이에 남해군은 남해대교를 관광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다리 곳곳에 조명을 설치하고 주탑 꼭대기에 전망대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