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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파리] '무적 함대' 스페인, 개최국 프랑스 꺾고 남자축구 금메달···연장 끝에 5-3 승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8.10 15:15 의견 0

'무적 함대' 스페인이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로써 스페인은 1992년 자국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32년 만에 올림픽을 재정복 했다.

스페인은 9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서 개최국 프랑스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5-3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의 장-필리페 마테타가 9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 후반 인저리 타임에서 극적인 페널티킥을 치고 있다. 프랑스는 이 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연장전으로 가져갔다. SBS 중계

스페인 세르히오 카메요가 4-3으로 앞서던 연장 후반 16분 프랑스 골키퍼와 1대 1로 마주친 상황에서 슛을 때리고 있다. 카메오는 이날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결승전이 열린 파르크 데 프랭스는 이강인의 소속팀인 프랑스 프로축구리그 '리그앙'(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의 홈구장이다.

스페인은 최근 끝난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우승에 이어 두 대회를 동시 석권해 1984년 프랑스가 유로와 올림픽을 동시 제패한 이후 두 번째 국가가 됐다.

이번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공격수' 티에리 앙리를 감독으로 앉혀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지난 7월 유로 대회 준결승에서 만나 프랑스로선 설욕전이었다.

프랑스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1분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스페인 수비수가 발로 차낸다는 것이 빗맞아 볼은 멀리 나가지 못했고 프랑스의 엔조 밀로가 강력한 슈팅으로 스페인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손으로 쳐냈지만 위치 선정이 잘못돼 손에 맞고 들어갔다.

프랑스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스페인은 전반 18분 페르민 로페스가 알렉스 바에나의 도움을 받아 승부의 균형을 바로잡았다.

이어 전반 25분 로페스는 역전골까지 기록했다. 동점골을 넣었던 바에나는 전반 28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두 골 차로 벌렸다.

급해진 프랑스는 후반 7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조리스 쇼타르를 빼고 아르노 칼리뮈앙도, 마그네스 아클리오체를 투입했다.

경기는 점점 치열해졌고 후반 중반부터 비까지 내렸다.

공방전 끝에 후반 34분 교체돼 들어갔던 아클리오체가 마이클 올리세의 프리킥을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스페인 골망을 갈랐다.

프랑스는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칼리뮈앙도가 후안 미란다에게 반칙을 당했고 주심은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거친 뒤 스페인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48분 키커로 나선 장-필리페 마테타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 직전 스페인의 베냐트 투리엔테스는 결승골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를 맞히고 말았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연장 전반 10분 스페인의 세르히오 카메요가 득점했다.

이후 프랑스는 연장 후반 15분 동안 공격 라인을 올려면서 동점골을 노렸지만 연장 후반 16분 스페인의 카메요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카메요는 멀티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8일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모로코가 이집트에 6-0 대승을 거두면서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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