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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사진관] '들깨 타작' 두 모습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1.05 12:42 | 최종 수정 2024.11.06 09:43 의견 0

대(줄기)를 벤 뒤 말리던 들깨의 타작이 대부분 마무리된 듯합니다. 10월 중순쯤 일찍 거둬들인 농가도 있지만, 늦더위에 수확을 예년보다 늦게 한 곳도 많다고 합니다.

경남 진주시 진성면 한 농가의 가족이 나서 수확하는 모습을 올해와 지난해를 대비해봅니다. 올해는 인근 동부농기계임대사업소에 임대신청으류늦게 해 잡곡탈곡기를 빌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수확 작업장은 사봉면에 있는 들깨밭입니다.

아래의 위쪽 두장의 사진은 올해 손으로 타작(打作)을 하는 것이고, 그 아래 두 장의 사진은 지난해 기계로 타작을 하는 모습입니다. 타작이란 '곡식의 이삭을 떨어서 낟알을 거두는 일'로, 알곡을 거두는 일을 통틀어 '수확'을 한다고 하지요.

▶ 손으로 깨를 터는 모습(올해)

경남 진주시 사봉면 들깨밭에서 한 가족이 깻단을 작대기로 두드려 깨를 터는 모습. 보름 정도 전에 깨를 쪄서 어느 정도 말린 뒤 깨를 턴다. 이 농가는 지난해엔 인근 동부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잡곡탈곡기를 임대했으나 올해는 예약이 밀려 11월 초에 깨를 털었다고 했다.

대형 플라스틱 통에다 들깨단을 넣고 작대기로 깨를 터는 모습

▶잡곡탈곡기로 깨를 터는 모습(지난해)

잡곡탈곡기로 말린 깨를 터는모습. 벼 탈곡기처럼 들깻단을 입구로 밀어넣으면 알곡은 통에 담기고 지푸라기 등은 날려나간다.

오른쪽 잡곡탈곡기 입구에 깻단을 우겨넣으면 잘게 자리면서 깨는 포대에 담긴다. 이상 독자 심둘이 씨, 정창현 기자

이 농가는 "올해 손으로 일일이 터는 것과 지난해 기계로 털던 때와 일손을 비교하면 천양지차였다"며 "동부임대사업소에 잡곡탈곡기가 더 갖춰져야 한다"고 말하더군요.

진주시에는 3곳의 농기계임대사업소가 있는데 ▲동부(진성)엔 엔진식인 자주식 2대 ▲남부(문산) 자주식 4대, 전기식 1대 ▲중부(집현)에는 자주식 3대, 전기식 1대가 있다고 합니다.

동부임대사업소의 잡곡탈곡기가 수요에 따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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