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통합 추진 반대"···경남 사천지역 기관·단체들 6일 '사천-진주 행정통합 반대추진위' 출범시켜
각계 대표 60여명 구성…"지자체 간 소통·협의 의무 저버려"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1.06 18:28
의견
0
경남 진주시와 사천시 행정통합을 반대하는 사천시 단체가 출범했다.
사천 지역 경제·문화·학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사천-진주 행정통합 반대추진위원회는 6일 사천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활동을 들어갔다.
추진위는 황태부 사천시상공회의소 회장, 정대환 사천시문화원장, 권택현 사천시체육회장, 허인녀 사천시 여성단체협의회장, 문영일 삼벌회 회장 등 각계 대표 60여 명으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은 황 회장(경제계), 정 원장(문화계), 권 회장(체육계), 허인녀 회장(여성계), 문영일 회장(시민단체) 등 5명이 맡는다.
위원회는 취지문을 통해 "우주항공 복합도시 11만 사천 시민은 세계적인 우주항공도시 사천 건설을 위하고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사천-진주 행정통합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주시의 일방적 행정통합 주장은 정치적 선동에 불과하다"며 "최근 정치적인 기반이 약한 일부 선출직들이 흩어진 진주 시민들의 민심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내부 위기 상황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술수"라고 주장했다.
특히 "행정통합은 사천 시민 소외와 혐오시설 난립, 각종 개발사업 후순위화 등 사천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공동위원장은 “진주시가 지난 5월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개청을 앞둔 시점에 사천시와 사전 협의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행정통합을 제안한 것은 지방자치단체간 상호 소통하고 협의할 기본 의무조차 저버린 저급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진주시가 우주항공청 본청사 위치를 언급한 것도 경남도와 사천시가 힘들게 이뤄낸 결실에 욕심을 내는 후안무치(厚顔無恥)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